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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심은하 배우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이미지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 1998

  • 주연 : 심은하, 한석규, 신구
  •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한국영화
  • 감독 : 허진호 / 배급 : 싸이더스
  • 개봉일 : 1998. 1. 24. / 재개봉 2013. 11. 6.

영화의 줄거리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나이 많은 총각 '정원'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산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밝고 명랑한 주차단속요원 '다림'이 나타나게 되고 담담하게 살아내고 있던 그의 일상에 설렘과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원에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데 이제와 사랑이라니, 서서히 마음을 열어 다림과 사랑을 하기 시작한다. 소소한 일상처럼 사랑하며 보내고 가을이 오고 정원은 갑자기 쓰러진다. 이를 알지 못하는 다림은 정원이 걱정되어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써서 사진관 문틈에 넣어두지만 그 기다림이 길어지자 다림은 서운한 마음에 사진관 유리창을 깨버린다. 조금 호전되어 돌아온 정원은 사진관에 가보니 유리창이 깨져있고 다림의 편지를 발견, 답장을 쓰지만 다림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그 사이 다림은 다른 지역으로 파견을 가게 되고 정원이 찾아가지만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돌아온다. 안타깝게도 정원은 세상을 떠나게 되고 돌아온 겨울, 다림은 정원이 있었던 사진관을 찾는다. 그리고 사진관 안에 걸려있는 예쁘게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 감독의 시선은?

8월의 크리스마스는 잔잔한 사랑과 이별을 그린 '봄날은 간다'를 만든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다. 데뷔작이라 그런가 내용과 구성에 노력한 부분이 완성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시한부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둡게 풀지 않고 한여름의 만남, 겨울의 이별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슬프지만은 않게 표현했다. 그리고 시한부의 남자에게도 잊지 못할 사랑을 선물하고 애써 떠나고 싶지 않게 순간순간에 애를 쓰면서 아름다웠던 뜨거운 여름을 기억하고 마지막 순간에도 눈물이 아닌 미소를 띌수 있게 해 주었던 것 같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게 되는 여자의 마음도 눈물이 아닌 미소로 표현하여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미술관 옆 동물원, Art Museum By The Zoo / 1998

  • 주연 : 심은하, 안성기, 이성재, 송선미
  • 장르 : 멜로, 로맨스, 드라마 / 한국영화
  • 감독 : 이정향 / 배급 : 시네마서비스
  • 개봉일 : 1998.12.19.

 

영화의 줄거리

다른사람들의 결혼식을 촬영하는 비디오 촬영기사인 춘희는 촬영 때마다 마주치는 보좌관 인공을 짝사랑한다. 철수는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려고 애인의 집을 찾았는데,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고 그 집엔 춘희가 살고 있다. 사정을 안쓰럽게 여긴 춘희의 마음으로 한 공간에서 지내게 된다. 사랑은 한순간에 풍덩 빠진다고 생각하는 춘희의 시나리오를 보며, 사랑은 체온을 나누는 현실이라는 생각하는 철수는 춘희의 글 속으로 들어가 춘희의 사랑을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제목으로 시나리오를 바꾼다. 그러는 사이, 미술관 옆 동물원만큼 이사 취향, 성격이 서로 많이 달랐던 둘이 점점 서로를 변화시키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깊이 탐색하게 된다. 풍덩 빠져드는 게 아니라 서서히 물드는 사랑도 있다는 춘희의 깨달음, 사랑을 유쾌하고 잔잔하게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춘희는 동물원에서 철수는 미술관에서 서로를 이해하면서 해피엔딩.

 

시대를 앞서간 감독의 표현들

90년대말이라고는 믿기 힘든 대사들과 인물, 그리고 영화의 구성이었다.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을 친구처럼 혹은 연인처럼 맞받아치는 장면이 초등학생 같은 유치함으로 표현해서 밉지 않았던 거 같다. 그 시절 우리는 억지 교육받았었다. 여자는 순하고 착해야만 한다고 말이다. 감독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사랑은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서로 이해하고 마음을 한 군데로 모으는 존중, 양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으니 말이다. 지금은 당연한 것들인데 말이다.

 

 

심은하, 그녀를 추억하며

지금 보아도 너무나 예쁜 배우 심은하는 드라마로 데뷔하고 1998년에 이 두편의 영화가 나오자마자 인기몰이를 했다. 여자인 나도 가장 좋아하는 배우여서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에 가서 봤었다. 이 두 편은 심은하 주연의 영화이고 같은 해에 개봉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두 편의 영화 모두, 지금 다시 봐도 너무나 재밌는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다림은 긴 생머리의 귀엽고 명랑한 성격이고, '미술관 옆 동물원'의 춘희는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조금 소심한 성격으로 다른 캐릭터를 너무나 잘 표현해서 심은하 배우가 기억에 남는다. 1998년에 한국영화의 흥행을 주도한 심은하 배우의 영화를 추억하며 글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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