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The Notebook(2004)

영화 / / 2022. 4.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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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영화 포스터
출처 : 구글 검색 다음영화 이미지

  • 제목 : 노트북 The Notebook
  • 장르 : 멜로, 로맨스, 드라마 / 미국 영화
  • 감독 : 닉 카사베츠
  • 주연 : 라이언 고슬링(노아 역), 레이첼 맥아담스(앨리 역)
  • 개봉일 : 2004.11.26. / 재개봉 2016.10.19. , 2020.11.04.
  • 배급사 : (주)퍼스트런

내 인생 가장 소중한 영화

좋은 영화는 두 번, 아니 세 번을 보아도 좋다. 한번, 두 번에 놓쳤던 장면이나 대사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으니 말이다.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는 단지 남자 여자의 사랑이야기로 생각하고 큰 감동은 없었다. 두 번째 다시 보았을 때는 나의 시아버지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을 당시라 가슴이 조금 아팠었고 세 번째 다시 보았을 때는 나의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여서 눈물을 흘리며 크게 가슴 아파하며 보았었다. 가장 가까운 시간부터 잊기 시작하여 가장 가까운 가족들까지 알아보지 못하는 알츠하이머를 앓았던 그는 그의 인생이 행복했을까라는 질문을 생각하며 나의 인생을 소중히 여기게 된 영화였다.

앨리와 노아, 그 첫사랑

영화는 잔잔한 호수에 저녁의 노을이 아름답게 내려앉아있고, 그 노을 진 호수 위에 작은 배 한 척이 천천히 떠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요양원의 노인 남자가 노인 여자에게 노트북에 적인 무언가를 읽어주는 장면이 이어진다.

열일곱 살 어린 소녀 앨리는 가족들과 함께 시골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게 된다. 시골 청년 노아는 이런 밝고 순수한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해 둘은 금세 사랑에 빠진다. 노아는 앨리에게 어느 폐가를 보여주며 그 집을 다시 세우고 그 안에서 앨리와 함께 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앨리도 노아의 마음을 받아주지만,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건 세계적인 건가 보다. 이 둘도 헤어지게 된다. 부유한 집에 곱게 자란 앨리에게 배우지 못한 가난한 시골청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앨리의 엄마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이별이었지만 앨리는 노아를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노아도 앨리를 잊지 못해 계속해서 편지를 쓰지만 어긋나게 된다.

각자 서로의 인생을 살다

이후 노아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친구마저 잃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다.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상황이라 노아는 완전히 좌절하게 된다. 전에 앨리에게 말했던 것처럼 노아는 그 폐가가 된 집을 사들여 수리하기 시작한다.

앨리는 전쟁에서 다친 남자, 론을 치료해주고 전쟁 후 론이 고백하게 되면서 함께 하게 된다. 이 둘을 노아가 보게 되지만 노아는 또 다른 실망을 하며 떠나간다.

앨리를 잊으려 만난 미망인과도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앨리에 대한 이별의 상처가 깊어 여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다시 만난 노아와 앨리

이쯤 되니, 더 이상 어긋나지 말고 제발 다시 사랑해, 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왔다.

신문에서 우연히 노아의 집을 보게 된 앨리는 노아를 다시 찾아가게 되고 완벽하게 꿈꾸었던 집에서 서로 마주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꺼낸다. 마음이 아프지만, 이때 앨리는 론과 약혼한 사이였다.

결국 앨리는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노아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의 품에 안긴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

영화 초반에 나왔던 남자 노인이 노아이고 여자 노인이 앨리다. 알츠하이머에 걸려 자신도 못 알아보는 앨리를 위해, 그녀의 기억을 깨워 서로 사랑했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이야기를 읽어주는 노아였던 것이다. 앨리의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챙겨주고 나서 함께 잠이 든 노아를 보면서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너무나 짧았던 사랑 후에 힘들고 길었던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나기까지... 노아와 앨리에게 너무 잔인한 거 같다.

나의 이야기

나의 시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부터 가까운 가족들도 못 알아보기 시작했었다. 나를 못 알아보고 나에게 누구냐고 물은 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함께 했던 기억은 나에게만 있는 그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내가 겪었던 그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노아에게 얼마나 많았을까, 매일 아닌 척하며 노트북을 펼치는 그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하며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들을 더 사랑하고 더 표현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이 영화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보라고 말하고 싶다.

한 번 보면, 두 번, 세 번,... 계속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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