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이 생명을 구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놀라운 연구 결과 하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이 단순히 충치 예방이나 입 냄새를 없애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리 입속에 사는 특정 세균과 곰팡이들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합니다. 평소 우리가 소홀히 여기던 구강 관리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 함께 자세히 알아볼게요.

출처 픽셀즈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의 무서운 실체

췌장암은 의학계에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왜 그런 무서운 이름이 붙었을까요? 바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에요. 대부분의 환자들이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게 되죠.

 

더 무서운 사실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이에요. 100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 5년 후에는 단 10명만 생존한다는 뜻이죠. 다른 암들과 비교했을 때 정말 낮은 생존율입니다. 이런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귀중한 정보가 아닐까요?

 

구강 건강과 췌장암의 놀라운 연관성

구강 건강이 나쁜 사람들이 췌장암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은 사실 의학계에서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어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리가 침을 삼킬 때마다 입속에 있던 세균들이 소화기관을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균들 중 일부는 췌장까지 도달하게 되죠. 췌장은 우리 몸의 소화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이곳에 도달한 세균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구강 건강이 나쁘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대략적인 상관관계만 알았을 뿐, 정확히 어떤 세균이나 곰팡이가 이 과정에 관여하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그 비밀이 밝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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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배 높아지는 췌장암 위험, 범인은 27종의 미생물

미국 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와 펄머터 암 센터 연구팀이 정말 대단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이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종양학 분야에 게재되었는데요, 무려 12만 2천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들의 침에서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고, 이들을 약 9년간 추적 관찰했어요. 그 결과 445명이 췌장암에 걸렸는데, 이들의 구강 미생물을 암에 걸리지 않은 445명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특정 박테리아와 곰팡이, 특히 '칸디다' 균주가 췌장암 위험을 높이는데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더 놀라운 건 췌장암 환자의 종양 조직에서도 같은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점이에요.

 

또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에그레가티바박테르 노다텀', '파리박테리움 미크라' 같은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들도 췌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27종의 특정 미생물이 함께 존재할 때 췌장암 발병 위험이 무려 3.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반면 8가지 구강 세균은 오히려 췌장암 감소와 관련이 있었답니다. 이건 구강 미생물의 균형이 암 억제에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구강 미생물군, 건강의 숨은 주역

'구강 미생물군'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건 우리 입속에 살고 있는 다양한 세균과 곰팡이 집단을 말해요. 예전에는 이들이 단순히 입속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들이 우리 몸 여러 곳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같은 연구진은 지난해에도 특정 구강 세균이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입과 목에서 발생하는 암)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어요. 2016년에는 구강 세균이 췌장암 위험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단서만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구체적인 세균과 곰팡이 종을 처음으로 찾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막연히 추측하던 구강 건강과 췌장암의 연관성을 구체적인 세균·곰팡이 종 단위로 밝혀낸 최초의 대규모 분석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정말 대단한 발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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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법이 거의 없어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어려운 암이에요. 그래서 이번 발견은 잠재적인 조기 진단 도구로서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연구를 이끈 안지영 교수(뉴욕대 의대)는 "구강 속 세균과 곰팡이 구성을 분석하면 췌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미리 선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어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앞으로는 침 샘플 검사만으로도 췌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미리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물론 연구진은 구강 미생물과 췌장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했을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완전히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충분히 우리에게 경각심을 줄 만해요.

 

양치질로 암을 예방한다? 작은 습관의 큰 효과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교훈은 뭘까요? 바로 평소 구강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에요.

 

연구 공동 책임자인 리처드 헤이스 교수는 "양치와 치실 사용은 잇몸병 예방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어요.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죠? 매일 하는 양치질이 단순히 충치를 예방하고 입 냄새를 없애는 것을 넘어,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인 췌장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니요. 이렇게 작은 습관이 우리 생명을 지키는 방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연구진은 앞으로 구강 내 바이러스가 암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구강 미생물군이 환자의 생존율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도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이제 양치질과 치실 사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가 아닐까요? 오늘부터 구강 건강에 더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습관이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