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 들었을 때, 덜컥 겁이 났었는데...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네요.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께서 즐겨 보셨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코로나19 전에 전국에서 열리는 노래자랑을 따라다니며 구경 다니셨던 우리 아버지, 가장 서운해하실 거 같네요.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 송해님 프로필
- 본명 : 송복희
- 직업 : 진행자, 코미디언
- 출생 : 1927년 4월, 북한 재령 출생
- 데뷔 : 1955년 '창공악극단'이 데뷔작
- 1980.11.9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노래자랑 진행자
전국 노래자랑 프로그램
언제부터 : 1980.11.9 /
언제 :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한 시간 하는 프로그램
내용 : 대국민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36년)
제작 : KBS 김영도 프로듀서
전국노래자랑의 최핵심은 지역 특산물 소개와 송해 진행자의 입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래 잘하는 사람만 주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진행한 점도 이색적이었습니다.
각 지역의 노래꾼들, 끼가 많은 분들이 모여 잘하는 사람들은 최우수, 우수상을 주고 끼가 많아 웃음을 준 사람들에게는 인기상이라는 걸 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또 참여한 사람들이나 구경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다 함께 어울리게 만들었었죠.
한마디로 동네 잔치를 하는 전국 노래자랑이었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은 제가 어릴 적부터 자랐던 고향에서도 3번이나 열렸었고, 아이를 키우면서 살았던 도시에서도 2번이나 열릴 만큼 36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죠.
송해 님이 "전~국~~ ", 사람들이 "노래자랑~~" 하고 나면... 빰빰빰 빰빰빰 빠~~ 이렇게 시작하는 걸 재방송으로만 볼 수 있겠네요.
코로나19로 2년 넘게 현장에서 열리는 전국 노래자랑 진행을 못하셔서 병이 나신 게 아닌가 싶네요 ㅠㅠ
최근에 재방송 다시 보면서 그때 패션을 그랬지, 저 때 20대였던 분이니까 지금은 30대겠네, 하면서 다시 봐도 재밌었는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사랑받았던 진행자라 더욱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